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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광장은 천막 설치 불가” 靑, 황교안 단식 텐트 자진철거 요청

입력 : 2019-11-25 18:04:11 수정 : 2019-11-25 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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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과 형평성 및 규정상 문제’ 이유로 들어 / 한국당 “제1야당 대표 단식투쟁하는데.... 이것이 대통령의 뜻인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을 위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텐트를 자진 철거할 것을 청와대가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구했다.

 

김 비서관은 “황 대표님의 힘든 상황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이어오시던 분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는다. 그렇다면 저희에게 확인시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김 의원은 “처음부터 (청와대가) 천막 치는 걸 방해했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비닐로 바람을 막고 영하의 추운 날씨를 견뎌왔다”면서 “그런데 비서실장 입장에서 도저히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대표가 칼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오늘 천막을 다시 친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1평(3.3㎡) 남짓한 비닐 천막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왔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황 대표는 24일부터는 주변 도움을 얻어 화장실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천막 안에서 누워 지냈다. 25일 영하권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한국당 측은 기둥이 있는 천막을 세웠는데 청와대가 문제를 삼은 것은 새 천막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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