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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성, 해열제 먹고 프랑스 건너가”… 커지는 우한폐렴 공포

, 우한 폐렴

입력 : 2020-01-24 17:48:05 수정 : 2020-01-24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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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성, 공항 검역 피해 프랑스 떠난 '비결' SNS에 소개…논란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24일 안전요원들이 수산물 도매시장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우한 AFP=연합뉴스

한 중국인 관광객이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피해 프랑스로 떠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중국인 여성 관광객 A씨가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출국 직전 기침과 고열 증상이 있었지만 약을 먹고 중국 공항을 통과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위챗 계정을 통해 파리에서 약 400km가량 떨어진 리옹에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서둘러 약(해열제)을 먹고 계속 체온을 확인했다. 다행히 체온이 내려가 순조롭게 출국할 수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

 

여행객 발열검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0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원들이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하상윤 기자

A씨가 우한 폐렴 의심 증상에도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방법을 당당히 소개한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우한 폐렴은 사람 간 전염이 확증적이라는 발표가 나온 상황. 이에 우한폐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A씨의 행동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한에서 온 여성이 고의로 해열제를 먹었다는 SNS 게시 글에 대해 대사관에 여러 차폐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A씨와 연락이 닿았고, 자체적으로 프랑스 응급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날 추가 공지를 통해 A씨의 고열과 기침 증세가 사라졌으며 추가 검사를 요하는 상태는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중국은 전날 우한 봉쇄령을 내린 데 이어 인근 7개 도시에도 여행금지령을 내리고 외부로 통하는 교통수단을 모두 막고 있다. 하지만 해당 조치가 이미 많은 사람이 우한시를 빠져나간 뒤에 이뤄져 너무 늦은 대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A씨가 출국할 당시에도 공항 검역만 강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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