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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글로벌 ‘5G MEC’ 잇는 ‘글로벌 표준’ 수립 나선다

입력 : 2020-03-16 16:51:47 수정 : 2020-03-16 16: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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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된 ITU-T 회의에 참석한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SK텔레콤

 

SK텔레콤이 전 세계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연동하는 기술 표준 수립에 나선다고 16일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화상으로 진행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5G MEC 연동 플랫폼 관련 기술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 내 수십여 개 국가의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이 된다.

 

5G MEC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5G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G MEC 기술과 서비스의 범용성 향상과 기술 생태계의 빠른 발전을 위해 ‘연합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Federated Multi-access Edge Computing)’ 표준 제정을 ITU-T에 제안해 승인받았다.

 

연합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은 각 통신사 내 5G MEC 시스템을 연동시킬 수 있는 별도 채널을 구축해 서비스 제공자가 지역, 통신사 등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5G ME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표준이 5G MEC 이용 고객과 서비스 개발자 모두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5G MEC 연동이 가능해지면, 소비자는 지역이나 이용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 5G ME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개발자는 동일한 서비스를 각 통신사의 5G MEC 시스템에 최적화하기 위한 과정을 줄여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ITU-T 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5G MEC 규격’을 연구하는 SG11 Q7(스터디그룹11 7연구반)에서 2022년 국제표준 완성을 목표로 연합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 기술의 ▲구조 ▲신호 규격 ▲요구 사항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G11 Q7의 라포처(Rapporteur)로 임명된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이 이끌어 갈 예정이다. 라포처는 표준 실제 권고안 개발 그룹의 모든 이슈를 총괄하는 표준 작업반의 리더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GSMA 및 도이치텔레콤, EE, KDDI,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콤 이탈리아, 차이나 유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5G MEC 연동에 대한 실증 연구 그룹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Telecom Edge Cloud TF)’를 발족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인 싱텔, 글로브, 타이완모바일, HKT, PCCW글로벌 등 5개사와 함께 ‘글로벌 MEC TF’를 발족해 5G MEC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민 그룹장은 “이번 표준 채택은 고객에게 세계 어디서나 5G MEC 기반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MEC 생태계 조성을 위해 표준 개발과 이용 사례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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