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교회와 PC방 등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자제를 더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보장하면서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지속적인 방역체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임 단장은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되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날까지 도내 PC방과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5만여 곳에 대해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종교시설 역시 개별적으로 행정명령을 이어왔으나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해 추가 행정명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시설에서 확진 사례가 나올 경우 개별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신천지의 경우 시설 폐쇄와 집회 제한은 바로 해제하지 않고 다른 시·도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밀접 접촉이 빈번한 스포츠 대회의 경우 개최 전 감독, 코치, 선수, 진행요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후 무관중 시합 형태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제2회(2020) 경기도 독립야구 리그’를 오는 8일 개막하면서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선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20대 남성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IT 회사에 재직 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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