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2척을 급파하기로 했다. 니미츠호와 레이건호가 남중국해에서 동시에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며, 미국과 중국이 분쟁수역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항공모함은 지난달부터 필리핀 인근에서 합동작전을 전개하다가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한다. 미국은 항공모함 2척과 다른 전함 4척을 파견해 이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이번에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에서 타격연습 등을 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분쟁, 코로나19 확산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가운데 이제 남중국해에서 서로 무력시위까지 하면서 양측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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