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진성준 의원의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비호에 나섰다.
우선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진성준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말이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17일 설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진성준 의원이 말한 건 공식적인 말이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였다”며 정부 여당의 생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국민이 원하는 바는 부동산 좀 잡으라는 것이다”며 “정부는 어떤 식이 됐든 아파트값을 진정시켜야 하고 이것이 의무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설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 맞다”며 “앞으로는 부동산 가지고는 돈 버는 시대 끝났다. 이게 국민 일반에게 각인되어야 한다”강조했다.
끝으로 설 최고위원은 “여당은 7월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그런 것 때문이다”며 “이런 법 장치가 작동된다면, 부동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이날 진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발언 취지를 해명했다. 그러자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해 “뭘 그런 것을 보고하느냐”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새벽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 등과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논란은 정식 토론이 끝나고 출연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던 주에 발생했다. 우선 김 비대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이에 진 의원이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대꾸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라고 발언했기에 진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논란이 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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