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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통합당 새로운 ‘백드롭 정치’ 화제

입력 : 2020-07-20 19:11:59 수정 : 2020-07-20 20: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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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징 파란색 백보드에 표시
文정부 부동산정책 비꼬아… 맹공 퍼부어
“중구난방 정책 혼선… 국민, 누굴 신뢰하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고 교체된 배경막 글귀를 보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실의 백드롭(배경 현수막)을 이 같은 문구로 교체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이 끝난 뒤 했던 발언을 인용하면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꼰 것이다.

통합당의 ‘백드롭 정치’가 화제다.

이날 새 백드롭 문구와 배경색은 광고홍보 전문가이자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었던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현 부동산 정책과 진성준 의원의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후 줄곧 백보드 문구로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사용해왔다. 지난 16일에는 흰 바탕에 ‘지금, 이 나라에 무슨 일이’라는 문구를 넣은 백보드로 교체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새로 교체한 백드롭을 배경으로 통합당은 문재인정부의 중구난방식 부동산 해법이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여권에서 각기 다른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데 대해 “총리가 딴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경기도지사, 법무부 장관까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혼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부동산 정책을 누가 주도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국민은 누구의 말을 듣고 정책을 신뢰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책임제하에서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주택정책에 관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100분 토론’에서 진 의원의 상대 토론자였던 김현아 비대위원은 “저는 좀 화가 났다”며 “여당, 그것도 국토위원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토론 내내 했던 말은 립서비스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정부 책임자들의 엇갈린 발언과 행보를 보니 국민은 ‘정책을 믿을 수 없구나’, ‘정부도 확신이 없구나’라는 때늦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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