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조명탄을 쓰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군이 다른 장비를 동원해 수색했다고 해명했다.
6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조명탄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당시에 함정의 탐조등과 광학장비 등을 활용해 수색활동을 했다”면서 “현재도 그렇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당시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해경에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해경과 긴밀히 협조해서 가용전력을 투입해 해상수색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등에 따르면 군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1일 해당 공무원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지난 5일까지 서해 해상을 수색하면서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서북도서 지역에서의 해안포 사격을 금지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에 대한 우려, 그리고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북한이 위협해 왔다”며 “이에 우리 군과 해경이 지레 겁을 먹고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함정에 설치된 탐조등 등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며 “모든 실종자 수색에 조명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조명탄 미사용이)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북측의 발표와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조명탄은 야간에 표적 지역을 조명하여 적을 관측하거나 사격 조정 및 특정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탄약이다. 탐조등은 야간에 적의 항공기, 선박, 부대 등을 탐색하거나 특정지역을 조명할 때 또는 발광(發光) 신호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등화다. 서치라이트라고도 불린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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