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자리에서 물러난 지 만 1년이 되는 14일, 약속했던 검찰개혁을 자신이 이뤄내지 못했지만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검찰개혁법안' 통과라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오늘 10월 14일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았다"라는 말로 36일간이라는 짧았던 장관직 수행기간(2019년 9월9일~10월 14일) 동안 참 많은 일을 하려 했고 그만큼의 고통을 겪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시민들의 촛불이 없었다면 연말 검찰개혁법안 통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공수처법 등이 처리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촛불 시민 덕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9일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자 보수진영이 일제히 반대에 나섰으며 이에 진보진영도 대규모 집회로 맞불을 놓았다.
조 전 장관 지지자가 중심이 된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2019년 9월 16일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기 시작해 10월 12일까지 9차례 진행됐다.
조 전 장관은 자신으로 인해 여권 전체가 흔들리자 2019년 10월 14일 오후 2시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법무부장관 직을 내려놓습니다"며 전격 사퇴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며 검찰개혁 완성을 호소하는 것을 끝으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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