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로 가능성 높아져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5G폰을 잇달아 선보이며 5G 시장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시장에서는 5G 커버리지 부족과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5G 시장이 신제품 출시로 연내 가입자 1000만명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15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오는 23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애플이 5G폰 경쟁에 합류하면서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모두 5G폰으로 플래그십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시장에서는 새 5G 아이폰이 기존의 4G 가입자 상당수를 끌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안드로이드OS와 다른 OS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기존의 5G폰 가입자를 흡수하기보다 새로운 5G 가입자를 유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폰은 갤럭시와 함께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5G 아이폰 출시로 연내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865만8222명으로 집계됐다. 수백만 명의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현재까지 모두 4G를 사용 중인 점을 감안할 때, 교체수요에 따라 10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더구나 과거에는 단말기 가격이나 요금제가 모두 비싼 것으로 여겨졌던 5G폰 시장에 최근 들어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 부담이 줄고 있다. 단말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FE’, LG전자의 ‘윙’, 애플의 ‘아이폰12’가 100만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형성했다. 통신업계에서는 KT가 4만원대의 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았고, S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예고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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