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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독일·이스라엘과 손잡고 글로벌화 박차

입력 : 2021-02-26 03:00:00 수정 : 2021-02-25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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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4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1년도 정기총회에서 심의 안건을 보고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히든챔피언의 나라 독일, 혁신 벤처 강국 이스라엘과 손잡고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신사업 발굴, 혁신 기술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중견련은 24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을 명예특별회원으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견련은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기술 혁신 지원을 위해 독일 연방 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2019년 타결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이스라엘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신기술 발굴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경제 구조 개혁과 미래 성장 전략으로 ‘하르츠 개혁’과 ‘어젠다 2010’을 강력하게 추진해 독일이 ‘유럽의 병자’에서 유럽연합(EU)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했다. 중견련은 2016년 슈뢰더 전 총리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듬해 슈뢰더 전 총리 초청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정책간담회, 2019년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견련·한독상의 중견기업 육성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독일 정부, 기업,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1993년 요즈마펀드를 출범시킨 에를리히 회장은 벤처캐피털 혁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세계 1위 혁신 벤처 창업 국가로 이끈 핵심 인물이다.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슈뢰더 전 총리와 에를리히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 간 교류·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디지털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나녹스 사례를 중심으로 ‘한·이스라엘 협력 기반 해외 기업공개(IPO) 투자 전략’ 특강을 진행했다.

 

중견련은 정기총회에서 2020년도 사업 실적 및 결산, 2021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등의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제2차 중견기업 정책위원회에서 의결한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등대 프로젝트 실행 계획’ 등을 중심으로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2024년까지 기업 혁신의 이정표가 될 100대 ‘등대’ 중견기업을 주축으로 중견기업을 6000개 육성한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는 단기간의 수량적 성과 지표가 아닌 대기업 중심 기존 성장 전략의 완전한 재편을 조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산업 혁신 차원의 중견기업 육성 전략이 정책적 상수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현장의 구체적인 필요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정부, 국회와 소통해 나가겠다”며 “특히 창조적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역경을 극복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 독일, 이스라엘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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