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과거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현주엽의 고교 단짝이 등장해 “현주엽은 친구들의 일탈을 말리던 친구였다”고 반박에 나섰다.
17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현주엽과 휘문고 동창이자 그와 고등학교 2, 3학년 시절 짝이었던 김모씨는 “현주엽은 친구들이 일탈을 시도하려고 할 때 먼저 나서서 말리는 친구였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농구부는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운동에 참여했다. 그래서 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현주엽은 워낙 덩치가 커 먼저 덤비는 친구는 없었다. 그렇다고 친구들을 괴롭힌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날 때 친구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거나 자신이 경기하는 실내체육관으로 종종 초대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우승한 날엔 친구들을 데리고 맛있는 음식을 사줬다”고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특히 김씨는 현주엽이 친구들의 일탈을 먼저 나서 말렸다며 “고등학교 시절에도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한 친구였기 때문에 항상 행동을 조심했다. 친구들이 작은 일탈을 시도하려고 하면 먼저 나서서 말렸다”고 주장했다.
농구부 후배들 폭행 의혹에 대해 김씨는 “고교 시절 현주엽을 따르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힘으로 제압해서가 아닌 카리스마를 발휘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운동부의 얼차려가 없진 않았지만 교내 타 운동부의 얼차려가 더 심했다. 사건이 있었다면 전교생이 알았을 텐데 논란은 전혀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지도 않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 안타깝다. 오해가 하루 빨리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주엽의 학교폭력 의혹은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이에 현주엽은 "악의적인 모함"이라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이가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 출연해 "고등학교 1학년 당시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 꿰맨 친구가 있었다"며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에게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서장훈은 “직접 본 것은 없었다. 목격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최초 폭로자)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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