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고 있는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 현관문 위에 적힌 자신의 초성을 발견하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관문에 누가 제 이름 초성을 써뒀어요. 이거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A씨는 “저희 집 문 위쪽 귀퉁이에 제 이름 초성이 쓰여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래는 분명 없었고 글씨가 언제부터 쓰여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굵은 매직으로 쓴 글씨 상태가 깨끗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제 이름 초성이라 너무너무 찝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사촌오빠가 저희 집에 올 일이 있어서 제가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서 있다가 발견했다”며 “중간 글씨 부분까지 190cm 정도 높이여서 일부러 팔을 뻗어서 적지 않고서야 그 높이일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택배기사님이나 배달기사님이 적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초성이 적힌 위로 쌍시옷 모양이 적혀 있어 의구심을 더했다.
A씨의 글이 게재된 후 네티즌들은 발 빠르게 댓글을 달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네티즌은 “진짜 너무 무섭다. 집을 털거나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집 앞에 저렇게 남긴다고 했다. 있어서 좋을 것 없다. 무조건 지워야 한다”며 A씨에 CCTV를 달 것을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05년쯤 외국에서 친구가 살던 원룸 빌딩에 저런 비슷한 일이 있어 빌딩 전체를 다시 칠하고 1층에 경비를 둔 적이 있다”며 “당시 여자 혼자 사는 집들을 인원수까지 정확하게 표시해뒀었다”고 비슷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호신용품을 구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CCTV는 물론 호신용 가스총 같은 용품도 구비해둬야 한다”. “배달 음식은 무조건 비대면으로 받아라”, “택배 송장에 남자 이름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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