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서울지역 5대 공약’ 발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
낙 ‘한반도 평화·번영 4.0’ 구상
“서울·평양에 상호대표부 설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4일 주말 서울·경기 경선을 앞두고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 등을 공약했고, 이낙연 후보는 이날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발표하고 대북특사 파견 및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강북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서울역∼온수역, 청량리역∼도봉역)과 서울 경부고속도로(한남대교 남단∼양재 구간)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인근은 국내 항공물류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서남권 경제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또 서울지역 주거안정 측면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서울 주택 32만가구 공급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도심지 재건축·재개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성과의 공공성을 강화해 민간분양 주택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도차량기지 등 국유지를 활용한 분양형 기본주택도 충분히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을 문화·관광 및 전시·컨벤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상암DMC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강남 K팝 인프라 확대 및 도봉 K팝 전용 ‘서울 아레나’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를 청년 과학·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용산국가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서울에 제로에너지건물(ZEB) 건축 지원,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증설 및 자전거 등 일인용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도 약속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파주 임진각 DMZ 홍보관에서 ‘한반도 평화·번영 4.0’을 발표했다. 이낙연 후보는 “상시적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남북공동체 기반을 마련해 신뢰를 강화하며 남북이 함께하는 공동체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대북특사를 평양에 보내 정권교체기의 공백 없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를 위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사항 준수를 기초로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분야별 당국 간 회담 제도화를 추진하고, 서울과 평양에 상호대표부 설치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남북한 사회경제공동체 기반을 마련할 뿐 아니라 자주국방과 강한 군대를 목표로 한 국방개혁 추진 등도 과제로 꼽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군 미사일, 해군 잠수함, 공군 정찰감시 전력, 사이버 및 우주 기능을 포함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우주작전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우주전략위원회’와 ‘우주청’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이낙연 후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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