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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고 안타까워"… 노태우 前 대통령 고향 대구서도 분향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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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7 18:33:48 수정 : 2021-10-27 18: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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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생가·두류공원 등 2곳에 설치
대구 동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시민들이 고인의 동상 앞에서 명복을 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정부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가운데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용진마을 생가에 전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의 분향소가 27일 설치됐다.

 

대구 동구는 이날  생가 안채 대청마루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오후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별세 소식이 알려진 전날부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이 1932년 태어나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지낸 곳으로 평소에도 하루 평균 100~150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채와 사랑채, 외양간 등 1층 목조건물 3동으로 이뤄진 생가는 교하 노씨 동공파종중 기부로 2009년 보수가 이뤄져 동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찾은 박모(69)씨는 “여느 대통령과 다르게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시고 또 돌아가셨다”며 “좋은 일을 많이 하셨는데,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주민이자 생가 문화관광해설사 채건기(60)씨는 “고향 주민으로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런 기분”이라며 “88 올림픽 유치,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 시작, 북방 외교 등 업적이 많았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용진마을 460여㎡ 터에 안채, 사랑채 등 건물 3채가 전체 60여㎡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1932년 이곳에서 태어나 1945년 공산국민학교를 마치고 대구공립공업고등학교(현재 대구공업고)에 진학할 때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이 동구 출신인 만큼 함께 나고 자란 지역 주민들도 그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면서 “동구 자체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율하체육공원이나 팔공산에 분향소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도 노 전 대통령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권 시장은 “대구 출신 큰 지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마음 아팠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갖고 계신 고민 다 내려놓고 영면에 드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기념 유도관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는 북구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 추가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감염병 확산 방지와 시민 편의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분향소를 찾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지역 출신 대통령으로서 대구가 경제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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