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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核융합이 탈탄소 핵심기술”… 연구개발 전략수립 박차

입력 : 2022-01-09 18:30:51 수정 : 2022-01-09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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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속 중수소·리튬이 연료
탄소배출 ‘0’… 核폐기물도 없어

2050년 ‘실증로’ 운전개시 목표
2022년 여름까지 구체적 대책 마련

이르면 1월 전문가 논의 개최
중소·신흥 기업에 예산 지원도
신년 기자회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미에현 이세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소형 원전과 핵융합 투자를 통한 탄소 중립, 코로나19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세=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핵융합을 탈탄소를 위한 핵심 기술로 보고 올여름까지 핵융합 연구개발에 관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지상에서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으로 지상태양 발전이라고도 부른다. 바닷물에 풍부하게 함유된 중수소와 리튬이 연료가 된다.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으며, 원자력 발전과는 달리 고준위방사성폐기물(핵쓰레기)도 발생하지 않는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핵융합 연구개발 전략에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달 중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다. 중소·신흥 기업에 대한 예산 지원 등 민간 연구개발을 촉진할 예정이다.

일본은 2050년을 목표로 핵융합 발전을 할 수 있는 일본산 실증로의 운전개시를 목표로 한다. 실증은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일정 규모 이상의 핵융합을 시도한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정권 출범을 계기로 핵융합을 핵심 국정 과제로 설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일본왕실의 조상신을 받든다는 미에(三重)현 이세신궁(伊勢神宮) 참배 후 현지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탄소중립형으로 경제사회 전체를 변혁해 나아가기 위해서 관계 부처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면서 △재생에너지 대량도입시대를 위핸 송배전 인프라 혁신 △재생에너지 최우선 룰 제정 △통신·에너지 인프라의 정비 △배터리 투자강화 △소형원자력과 함께 핵융합에 기술혁신과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와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르면 2025년 운전개시를 목표로 하는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생산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시험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ITER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국산 실증로에 활용해 2050년쯤 운전개시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ITER의 가동 결과를 참고해 2050년대에 핵융합 전력생산을 실증한다는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핵융합 벤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핵융합 전략을 마련해 2040년까지 실증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기기, 부품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일본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일이 공동추진하는 차세대 고속원자로(고속로)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달 중 체결될 협력 각서에는 각종 기술협력, 비밀유지 조항 등이 포함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차세대 고속로 개발사업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벤처 기업 테라파워와 미국 에너지부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후쿠이(福井)현에 세운 28만㎾급 몬주 원형로의 배관에서 1995년 나트륨이 누출돼 가동이 중단되는 등 고속로 실용화에 실패했으나 개발·운영과정에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특히 고속로의 연료를 빼내 계획대로 교환하는 기술에 관심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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