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박지현(26)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위원장을 앉혔다. 권지웅(34) 선대위 청년선대위원장과 김태진(38) 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 이소영(37) 의원 등 30대 청년 정치인들도 비대위에 합류했다. 비대위원 절반이 2030세대로 채워진 셈이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에 막중한 책무가 있다”며 “이에 따라 사회 각층에서 국민의 목소리 전달하는 외부 전문가 포함 원외 인사 5명, 당내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온 당 소속 의원 2명을 포함, 청년‧여성‧민생‧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에 저항하고 싸워왔다”며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맨얼굴과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여줬다.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대책과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줄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2030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나갈 거라고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비대위원에 합류한 김태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청년 공간사업체인 동네줌인 창업자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청년주거복지 문제를 다뤄온 시민단체 민달팽이협동조합 활동가 출신이다. 이소영 의원은 한국환경법학회 연구이사 출신으로 지난 이재명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이날 당내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조응천 의원과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 배재정 전 의원도 비대위원에 임명됐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입당한 채이배 전 의원도 비대위에 합류했다.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곧 선출할 원내대표와 한국노총 추천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추가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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