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자신이 발의한 일명 ‘BTS(방탄소년단) 병역특례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봐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하나는 공평하냐, 두 번째는 국가의 도움이 어떤 게 크냐, (혹은) 국익이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현재 병역특례를 받는 예술인이나 체육인들 (경우) 42개에 달한다”면서 “이 항목에 그래미상이나 빌보드어워드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공평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이 법을 만들 때 우리 젊은이들이 ‘비틀즈’ 같은 유명한 스타들을 내놨던 팝의 시장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을 안 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제도에 미비점이 있어서 ‘이런 곳(대중문화 분야)에도 혜택이 가는 게 좋겠다’라고 판단했다”고 법 개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성 의원은 “BTS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우크라이나 사태가 난 이후 ‘한국에서도 BTS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간다고 그러는데 한국도 지금 전쟁 상태냐’ 이런 문의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성 의원은 국가에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 일명 ‘BTS 병역특례법’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통과가 잠정 보류됐다.
성 의원은 이날 “BTS의 병역 특례에 여야가 이견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최대한 빠른 법 개정을 예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4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이 법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부 쪽 요청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성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원내 대변인 등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체제 원내지도부 구성 안건을 추인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 3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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