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티켓·굿즈 판매액 등 포함
외국인 관객 많을수록 생산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거리두기 없이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 경우 1회에 최대 1조20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일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당 경제적 파급효과가 6197억원에서 최대 1조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보복 소비 등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총 6만5000석 규모 콘서트를 전제로 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외래 관람객 비중을 20%, 35%, 50%로 나눠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콘서트 티켓·기획상품 판매액, 그리고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20%인 경우 3일간 열리는 콘서트 1회당 생산유발 효과는 6197억원, 35%면 9202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 생산유발 효과는 1조2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원으로 평가됐다. 고용유발 효과도 1만815명에 이르렀다. 방탄소년단이 1년간 10회 공연을 할 경우 생산유발 효과만 12조원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강화된 방역조치하에 열린 1일 공연에 1만5000명의 관객만 받은 바 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공연이 정상화돼 전석 판매가 가능해지면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케이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나라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 코로나19 여파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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