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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82만↑… 증가폭 두 달째 둔화

입력 : 2022-08-10 18:28:08 수정 : 2022-08-10 2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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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등 하방요인 상존”
가계대출 넉달 만에 감소세
기업은 2009년 이래 최대치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82만명 넘게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두 달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취업자 증가가 점차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내 일자리는…” 10일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게시된 구인구직 안내문을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다만 최근 취업자 증가폭 추이를 보면 지난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7월까지 두 달째 감소했다. 올해 1월과 2월 전년 동월 대비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83만1000명으로 축소된 후 4월(86만5000명)과 5월(93만5000명) 다시 확대됐지만 6월부터 둔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7만6000명 증가하면서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도체 수급 개선과 수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5000명),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이 47만9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중 절반 이상(58%)을 차지했다. 50대(19만4000명), 15∼29세(9만2000명), 30대(6만2000명)도 증가했다. 40대 취업자는 1000명 줄었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폭이 앞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고용은 기저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에는 기저효과와 직접일자리 정상화,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역시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7월 기준 증가폭이 2009년 6월 통계 시작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37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2000억원 늘었다.


이강진·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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