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팬데믹 장기화, 세대 불문 건강 관리 필요성 대두…건강 플랫폼 구독 관심 높아

입력 : 2022-10-28 10:52:01 수정 : 2022-10-28 10:52: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 소비 트렌드를 바꾸었던 공유경제에 뒤이어 새로운 경제 모델로 '구독경제'가 각광 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로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40조원에 달해 2016년 대비 54.8%로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개인 면역력 관리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건강 분야 구독 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 건강기능식품 정기 배송부터 당뇨 식단 구독까지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허브'는 한국 시장 내 구독경제 성장을 눈여겨 보고 지난 9월 한국 소비자 대상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아이허브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아이허브 정기배송 서비스는 건강기능식품부터 식료품, 목욕 및 퍼스널 케어 제품까지 1만 8천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1-6개월 주기로 선택 할 수 있다. 매 주문 마다 할인가 판매 및 특별 프로모션 가격을 자동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기배송 서비스 인기 제품군으로는 유산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아이허브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1만여 명으로 론칭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아이허브 측은 올해 말까지 정기배송 구독 한국 회원이 5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허브는 이와 함께 한국 소비자를 위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국내 3대 간편 결제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적극적인 로컬라이징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당뇨병 및 당뇨병 위험에 시달리는 인구가 2천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당 관리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칼로리 및 당류 제로 음료, 제로 간식 열풍을 비롯해 당 관리 식단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포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유수 식품 기업들이 당류 및 나트륨을 낮춘 당뇨 관리 건강 레시피와 당뇨 관리 음식 정기배송 등을 제공하는 구독 플랫폼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3월 론칭한 '그리팅 당뇨식단'의 구독자 수는 매월 평균 15%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 증가뿐 아니라 재구매율 54%를 달성하며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풀무원도 지난 7월 '디자인밀 당뇨케어 밀 플랜'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신규 회원이 매월 평균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만성질환자를 위하여 발표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제조 기준과도 관련이 있다. 2020년 11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품별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에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항목이 신설되며 ‘당류 10% 미만, 단백질 18g이상, 나트륨 1350mg이하’의 기준을 지키면 ‘당뇨 환자식’으로 표기 및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범위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를 경험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멘탈케어 및 셀프케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MZ세대의 여가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 보고서(2021')’에 따르면 자기 개발 중요 항목으로 신체건강 관리(72.2%)에 이어 정신건강 관리(59.3%)가 2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스트레스 해소’를 최대 관심사로 꼽으며 비대면 앱을 활용한 언택트 심리 상담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마트컴퍼니가 지난 8월 론칭한 '트로스트케어'는 무제한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를 표방하며 1인당 월 9900원의 구독료로 1대 1 심리상담부터 AI심리진단, 300여편의 사운드테라피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투이지의 멘탈 웰니스 플랫폼 '루시드 아일랜드', 와이브레인의 셀프 케어 앱 '클라(Klar)' 등이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