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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의 ‘지방 쏙 빠진’ 디톡스 점심 식단...건강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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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2 15:33:36 수정 : 2023-05-07 2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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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트로, 김밥·김치를 디톡스 점심 메뉴로 소개...
팰트로표 김밥은 초밥(식초 소금)·구운 닭가슴살·채소(케일 실란트로 파)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잘 익은 김치’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
다이어트용 김밥 세트. 클립아트코리아

 

웰니스(참살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가운데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굽(GOOP)’의 공식 계정에 김밥과 김치를 ‘디톡스 점심 메뉴’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채식과 유기농 예찬론자로 알려졌는데, 2016년에도 이들 메뉴를 즐긴다고 포스팅한 바 있다. 

 

팰트로가 소개한 김밥 레시피는 식초·소금 등으로 간을 한 초밥에 구운 닭가슴살을 메인 재료로 올리고 케일과 잘게 썬 ‘실란트로’(코리앤더), 얇게 썬 파를 넣은 뒤 돌돌 말아낸다. 이후 김에 참기름을 발라 마무리한다. 이것을 썰지 않고 한 손에 들고 김치와 곁들여 먹는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한국식 김밥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간을 할 때 염분을 줄이고 밥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밥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소풍을 갈 때나 혹은 바쁜 일상에서 빠르게 요기를 해결할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메뉴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김밥은 밥의 양이 많이 들어가고 속재료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열량이 높다 보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기네스 팰트로. AP연합뉴

 

다만 팰트로처럼 저칼로리로 속재료에 변형을 꾀한다면 다이어트 중에도 김밥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문경민 365mc 분당점 대표 원장은 “열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밥에 변형을 주는 것만으로도 유리하다”라며 “가령 흰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활용하는 식인데, 잡곡밥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터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을 앞둔 배우 송혜교가 체중 조절을 위해 먹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곤약쌀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쌀과 곤약쌀을 1대 1로 섞어 밥을 지은 뒤 김밥을 만들면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닭가슴살과 야채를 이용해 만드는 레시피도 훌륭한 변주가 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밥보다 야채를 듬뿍 넣고 닭 안심 또는 가슴살을 더해 단백질까지 충전할 수 있는 똑똑한 지방 타파 김밥”이라며 “지방흡입 수술 후에도 회복 및 건강 관리를 위해 추천하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닭가슴살 야채김밥’. 365mc 유튜브 캡처

 

닭가슴살 야채김밥은 김 위에 밥을 최대한 얇게 깔아준 뒤 채 썬 깻잎과 당근을 올린다. 냉장고 상황이나 입맛에 따라 야채는 변경해도 좋다. 지단을 부쳐 채 썬 달걀도 올리되 너무 두꺼워지면 김밥이 잘 안 말리니 1개당 하나만 부친다. 여기에 삶아서 찢은 닭고기를 올려 돌돌 말아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김밥은 스리라차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좋다.

 

이처럼 담백한 다이어트 김밥에는 김치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한식 기반으로 식단을 짜는 다이어터에게 잘 익은 김치는 체중 감량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팰트로는 포스팅에서 “김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프로바이오틱스로 가득 차 있어 디톡스를 할 때 애용한다”며 “디톡스 기간이 아니라도 가장 좋아하는 도시락 반찬 중 하나”라고 언급했었다.

잘 익은 김치.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잘 익은 김치는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 및 장염 예방, 항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내서는 잘 발효된 김치가 다이어트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나와 있다. 끼니마다 김치를 먹고 몸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김치를 먹은 그룹은 대부분 체중과 체지방량,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유의적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김치 속 유산균이 인슐린 저항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했다. 

 

문 원장은 “건강한 김밥과 발효 김치는 적정량 먹으면 좋은 궁합”이라며 “다만 김치를 과도하게 먹으면 부종을 일으키는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치를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살이 빠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건강을 염두에 뒀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체중 관리 중이라면 발효 김치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조언이다. 다만 김치를 그대로 섭취해야 하며 볶거나 탕에 넣어 먹는 등 가열해서 고칼로리 음식으로 먹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문 원장은 “닭가슴살과 채소, 고구마 등 다이어트 정석 식단만 고집하기보다 좋아하는 식재료를 건강하게 변형해 식단에 재미를 더하는 것이 지속성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올바른 식단에 운동 등 감량을 위한 추가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체중 감소와 함께 허벅지, 복부, 팔뚝 등도 점차 가늘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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