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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팔레스타인 지원 지시 정황”

입력 : 2023-11-02 06:00:00 수정 : 2023-11-01 2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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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기판매 시도 가능성 제기
러에 포탄 제공 100만발 이상
군사위성 성공 확률 상승 전망

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국정원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국감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이어 “과거 북한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헤즈볼라에 대전차무기, 방사포탄 등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 판매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원은 김정은이 하마스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유용성과 선제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군사 모험주의 집착 성향이 증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이미 상당량의 무기를 지원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출된 포탄이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 중이고,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와 관련해 “10월로 공언한 발사일이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 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특히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한다”고 전했다.

사이버 안보 위협과 관련해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 중 중국과 북한 비율이 80%를 차지하는 등 중국과 북한을 해킹 공격의 최대 위협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해킹을 통해 9억2000만달러의 금전을 탈취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345만달러를 올해 2월과 6월, 2회에 걸쳐 최초로 동결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선 “중국은 10월9일 중국 현지에 수감 중이던 탈북민 수백명을 북송시켰으며, 추가 북송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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