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약 100일 앞두고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족·종교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는 10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이 마련돼있는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월16일 세월호참사 발생 10주기를 맞이한다”며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의 물결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10주기위원회는 “세월호 특별조사기구 조사는 종료됐지만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국가 폭력의 윤곽이 드러났을 뿐 침몰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와 이후의 국가 폭력에 대해 국가의 공식 인정, 대통령의 사과, 미공개 정보 공개 및 추가 조사를 권고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책임있는 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도 없었다”며 정부에 정보 공개와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 ‘4·16 생명공원 착공’ 등의 구호를 외쳤다. 10주기위원회는 또 “세월호참사뿐만이 아니라 이태원·오송참사 등 시민재해, 산업재해에 이르는 모든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10주기위원회는 다음달 약 3주간 전국 도보행진을 하고 4월엔 4·16 기억전시 등을 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탑승자 304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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