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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시신, 검찰 수사 받던 건설사 대표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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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9 00:01:26 수정 : 2024-04-29 0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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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된 시신이 최근 실종됐던 전북의 한 중견 건설사 대표 A(64)씨로 확인됐다. 실종 13일 만이다. A씨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7분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부근 수면에 시신이 떠 있다는 한 낚시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28일 오후 6시 47분께 전북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소방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시신은 운암대교 전주 방향 지표면에서 3m가량 떨어진 수면에 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지문과 A씨의 지문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전주에서 약 30분 거리인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10일 넘게 수색에 나섰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사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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