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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터졌다…기숙학교서 코로나 무더기 확진

입력 : 2024-08-21 08:20:35 수정 : 2024-08-21 0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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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시즌 확진자↑…“진단키트 조달 어려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난 20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교실 소독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개학한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수십명이 집단 감염됐다.

 

21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학 이후 50명이 넘는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학생 4명 중 한 명꼴로, 이 학교는 전교생 약 17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청 방침에 따라 휴교하지 않고 증상이 있는 학생만 집에서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 예산이 줄고 자가 진단키트 가격도 과거보다 3배 이상 올라 학교 예산으로는 키트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코로나 19 입원 환자가 1300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중고등학교 개학과 맞물려 다음 주엔 환자 수가 주당 35만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따라 응급실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응급실 내원이 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 정책관은 “코로나19 환자 95% 이상은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에 해당해 응급실이 아닌 동네 병·의원에서도 진료할 수 있다”며 “정부는 공공병원 등에 야간·주말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운영된 경험이 있는 병원들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환자를 입원 치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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