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尹이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의료대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죽어나가지 않나”란 야당 측 비판에 “그건 가짜뉴스”라 항변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에 있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13일 한 총리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이런 태도를 보이니 여·야·의·정 협의체가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휘청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총리의 ‘가짜뉴스’ 발언에 대해 “의료현장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본인만 모르는 ‘벌거벗고 격노하는 임금님’ 윤석열 대통령 곁 아첨꾼이 바로 한 총리였나”라며 “이러니 윤 대통령이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최근 ‘응급실 뺑뺑이’를 직·간접적 원인으로 사망한 사례를 들며 한 총리에게 “의료대란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국민들, 또 그 가족들에게도 가짜뉴스라고, 어디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냐고 고함칠 수 있냐”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정부의 이런 상황 인식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와중에 여당마저 ‘야당만 나서주면 협의체를 할 수 있다’며 책임을 떠넘거기고 있다. 의료대란을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정부여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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