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겨냥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측의 독대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10·16 재보궐 선거 후 일정 조율을 거쳐 주초 빠른 시일 내에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직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독대를 재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만찬 회동 당시는 독대 요청 관련 언급을 하지 않다가 행사가 끝나고서야 대통령실을 비판하는 여당의 목소리와 함께 독대 재요청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동남아 3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며 참모진의 의견을 수용해,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10일 전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실무진 회의에서 독대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 까지는 한 대표가 김 여사를 겨냥해 쏟아내는 발언과 인적쇄신 요구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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