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구름이 전 소속사 겪은 갈등을 폭로한 가운데, 내용 중 일부가 과거 열애설 의혹이 있던 가수 백예린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4일, 구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겪은 일련의 문제가 어느 선 이상으로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저를 믿어주는 제 동료들과 잘못이 전혀 없음에도 중간에서 피해를 입은 제 연인을 위한 글”이라 서두를 열었다.
앞서 구름은 지난 2월 소속사 ‘블루바이닐’과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 함께 활동하던 인디 밴드 ‘더 발룬티어스’에서도 탈퇴했다. 해당 소속사는 가수 백예린의 독립 레이블이며, 인디 밴드 역시 백예린이 멤버로 참여 중인 블루바이닐의 소속 밴드이다.
이날 구름은 소속사의 실무진들이 운영하던 ‘PLP’와 겪었던 갈등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활동 과정에서 PLP의 아티스트에게 음악 작업 및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일들 이상의 케어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티스트의 심한 감정 기복 및 감정에 치우친 돌발성 행동으로 일어날 업무 지장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과거 해당 아티스트와 연인 사이였기 때문에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회사 내에 자신뿐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고.
누리꾼들은 구름이 언급한 ‘PLP 아티스트’가 백예린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1년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또 언급된 소속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백예린이 유일하기 때문.
구름은 PLP 아티스트 케어를 위해 개인의 삶 많은 부분을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 정규 1집 발매 당시 해당 앨범이 본인을 우울하게 한 원인이라 언급하며 (돌발성 행동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결국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한 모든 생각을 접었고, 개인 작업과 활동까지 중단했다는 것. 이어 “제 개인의 생활과 인간관계가 보이지 않는 통제 안에서 계속 작아졌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회사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사람과 일도 거부하고 그 안에만 집중했을 정도.
구름은 “새로운 연인이 생긴 이후에도 PP 아티스트 관련된 일로 개인 및 실무진들과의 연락을 유지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어차피 결혼은 나랑 할 건데’라거나 ‘그 여자애 계속 만날 거야?’ 등 현 연인을 존중하지 않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또 결별했음에도 과거 함께 맞춘 커플링을 착용하지 않으면 업무에 지장을 주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한다. 몰래 PLP 아티스트가 커플링을 착용하고 공연을 하면서 그 모습을 공식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구름은 “그러한 모습들이 현 연인에게 상처가 됐으며 자신이 사적이 영역도 존중받고 있지 못한 부분에서 심각성을 느꼈다”며 “이후 ‘건강한 음악 활동을 위해 이전과 같은 생활양식을 유지하는 것은 조심하자’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PLP 아티스트에게 ‘밴드고 음악이고 너 알아서 해’라거나 ‘지금 여자친구를 지키려는 건 대견한데 넌 나를 아프게 했다’,‘결국 그 불행의 카르마가 너의 여자친구에게 돌아갈 것이다’라는 알 수 없는 폭언을 들었다는 게 구름의 입장이다.
결국 그는 전 소속사를 나왔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개인 장비를 제때 돌려받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름은 “PLP는 공동 저작자인 자신이 원하지 않는 형태로 어디에도 미발매 곡이 쓰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무단으로 곡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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