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해외 조직 책임자 칼레드 마샤알이 살해된 야시르 신와르를 대신할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새 수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뉴스채널 LBCI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뒤 수장 역할을 마샤알이 맡아 대행하고 있으며, 인질석방 협상의 주요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 지도부가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들에게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마샤알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이미 정치국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샤알이 하마스 수장으로 경험을 쌓았고 정치지도자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물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와 새 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으며 이 중 1명이 신와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이스라엘의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거쳐 신와르 사망이 확인됐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고 이후로도 하마스의 극렬 저항을 이끌어온 대표적 강경파 인사다. 이에 따라 향후 마샤알이 신와르의 기조를 이어받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