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전 최고위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앞둔 한동훈 대표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고, 김정숙·김혜경 여사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이 예정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이 ‘김 여사 특검’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5월에도 ‘3김 여사 특검’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들의 여러 가지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모두발언 4부를 복사해가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김건희가 죽어야 한동훈이 산다. 김건희가 살면 한동훈이 죽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까지 다양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면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정숙, 김혜경 여사에 대한 특검을 하자는 제안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의 경우 이미 국정감사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나와서 ‘기소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인 것이다’고 얘기할 정도로 자신 있는 듯이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경우 본인이 2만4000페이지의 수사 기록을 남겼다고 얘기했다”면서 “그런데도 기소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하면 무엇이 두려울 것이 있는가. 야당의 김건희 특검을 받기를 부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대신 우리도 상설특검을 이용하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임명, 시작할 수 있다”며 “김혜경 여사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법인)카드는 20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부분이고 더 큰 부분은 법인카드를 이용한 부분이 전혀 기소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모씨를 성남시청에서 경기도청에 이르기까지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배씨 지인 김모씨는 김혜경 선도차를 운행했다고 한다. 김씨는 무슨 이유인지 사망했다. 이재명 대표 주변 7분이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분이다. 특검을 안 해서는 안된다. 안하는 건 역사의 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다. 타지마할을 가는데 3억원 이상의 국가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타지마할을 동남아 순방 이후 곧바로 가면서 여성 외교관이 과로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는 관봉권을 이용해 수많은 옷, 수많은 장신구, 수많은 한복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돈을 사용한 것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며 “국가 예산이 이렇게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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