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단계별 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의 무모한 군사적 밀착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터 사무총장도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토가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보다 자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우크라이나-나토 간 방산 협력과 안보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이에 화답해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3자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나토는 러시아의 민감 기술 이전 가능성을 비롯한 러·북 간 불법 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실효적인 공동 대응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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