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토트넘) 등 유럽파 주축이 12일 마지막으로 합류한 가운데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완전체를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앞서 대표팀은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약 16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통해 쿠웨이트에 입성했다. 인천공항에선 조현우,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10명의 선수와 홍 감독 및 코치진이 모여 출발했다.
중동 무대에서 뛰는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그리고 유럽파 김민재(뮌헨),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이현주(하노버)는 첫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쿠웨이트 숙소에 도착했고, 마지막으로 소속팀 일정이 늦게 끝난 손흥민과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헹크)는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대표팀에 합류한다.
26명이 모두 모여 치르는 완전체 훈련은 이날부터 열린다. 대표팀은 13일 실전이 치러질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최종 전술훈련을 진행한 뒤 14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부상 탓에 이탈했던 손흥민은 12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3일 하루만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쿠웨이트전을 뛰는 셈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 입스위치 타운과의 EPL 경기서 풀타임을 뛰며 부상 회복을 알렸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정할 방침이다. 홍 감독은 현지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에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절대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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