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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구출하면 1명당 70억원”… 이스라엘이 현상금 내건 이유는

입력 : 2024-11-21 05:56:52 수정 : 2024-11-21 0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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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인당 500만달러(약 7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 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교착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누구든 인질을 구출해주는 이에게는 본인과 가족에게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제공하고, 구출한 인질 한 명당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면서 “그러나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는 모든 인질을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250여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일부가 풀려났으나 97명의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중 최소 34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 중단과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이 이뤄져야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한 적은 많지 않다. 그는 이날 육군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대동했다.

 

한편 하마스 완전 척결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과 손잡고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이어가야만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처지라 하마스와의 협상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인질의 가족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가 전쟁과 관련해 유리한 여론 지형을 만들기 위해 기밀 문건을 고의로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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