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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조국과 동행’ 길 여나 …합당론 띄운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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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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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중심 鄭 반대 정서 싹터
“독단 안돼” “재신임 물어야” 반발
당권파 “합당은 선택 아닌 책임”
조국은 “혁신당 DNA 보존” 강조

12석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을 두고 162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부 논의 없이 기습적으로 합당 제의를 한 데 대한 비당권파의 반감이 커지면서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며 ‘조국 사태’를 공식 사과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정 대표의 ‘조국 포용’ 시도를 화두로 내부에서 알력 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가운데)가 25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솔포럼’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정청래와 더불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뉴스1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과의 합당론을 띄운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잠재적 경쟁자인 혁신당 조국 대표와 한 배를 타려는 것임을 강조하면서다. 합당 시 당명 변경 가능성엔 “민주당 당명이 유지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정 대표 반대 정서가 싹트며 내분 중이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다. 이들은 회견 당일 정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나아가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기습 발표를 “날치기”로 규정하며 “정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28명은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자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며 들고 일어났다. 원조 친명(친이재명)인 문진석 의원도 “합당 관련해 더 이상의 논란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 이쯤에서 멈췄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친명계는 정 대표의 합당론을 대표직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본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인기가 높으니 지방선거 승리도 대통령의 공으로 돌아갈까 봐 정 대표가 화두를 던진 것 같다”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원은 “수습하지 못할 일을 벌이고선 자꾸만 당무에 대통령을 끌어들인다”고 정 대표를 질타했다. 이에 맞선 당권파는 “합당은 선택이 아닌 책임”(문정복 최고위원), “합당 자체가 당원주권시대의 개막”(이성윤 최고위원)이라며 정 대표를 엄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관련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에 반기를 든 의원들은 비당권파이자 대부분 친명계다. 결과적으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이어 재차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인가”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다.

 

혁신당을 향한 정 대표의 구애는 송영길 전 대표 시절 민주당이 20대 대선을 한 해 앞둔 2021년 조국 사태를 사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합을 거론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여당 내분을 예의주시하면서 합당 논의를 조용히 숙성시키고 있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는 조국 대표와 현역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했다. 합당 시 확실한 지분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혁신당은 2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합당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선다. 조 대표는 지난해 9월 언론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 전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했다. “호남에선 모든 선거구에서 반드시 민주당과 경쟁한다”고도 했다. 민주당을 ‘독과점 기업’에 비유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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