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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경찰 총격에 40대 한인 사망

입력 : 2024-05-06 07:00:00 수정 : 2024-05-05 23: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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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측 “정신치료 이송 요청… 칼 소지”
유족 “子, 칼 안들어… 구급조치 안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대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LA 경찰국 소속 경찰차(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AP 뉴시스

4일(현지시간)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모(40)씨와 맞닥뜨린 직후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양씨는 쓰러졌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당시 DMH 직원들이 양씨 부모의 요청으로 양씨를 정신 치료 시설로 이송하려고 시도했으나 양씨는 이를 거부했고 DMH는 경찰에 지원 요청을 했다. DMH는 양씨가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문을 열었을 때 집 안 거실에서 양씨가 부엌칼을 들고 있었으며 잠시 뒤 경찰관들 쪽으로 다가왔다”며 “그리고 한 경찰이 관련된 총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양씨 가족은 경찰의 설명을 반박했다. 양씨 아버지 양민씨는 연합뉴스에 “우리 애가 칼을 들고 있던 적도 없고, 혹시나 해서 다시 확인해 봤는데 집 안에서 없어진 게 없었다”며 “총을 쏜 뒤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지만 총성이 난 뒤 구급차나 구급대가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 7명이 왔는데 집 안에 들어간 지 불과 몇 분 뒤에 총성 네 발이 들렸다”며 ”이후 2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서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아들이 죽었다는 짧은 한마디를 했을 뿐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해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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