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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극복한 ‘슛돌이’… 이강인, 佛 진출 첫해 2관왕

입력 : 2024-04-30 06:00:00 수정 : 2024-04-30 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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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우승… 이강인, 한국인 4번째 빅리그 트로피

英 박지성· 伊 김민재 이어 영예
2위 팀 패배로 리그1 우승 확정
佛 슈퍼컵 우승 이어 챔피언까지
챔스·컵대회 우승 땐 4관왕 가능

손흥민 PK골 불구 토트넘 2-3패
다음 시즌 UCL 진출 적신호 켜져

세계 축구의 중심 유럽에는 ‘5대 빅리그’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으로 전 세계 선수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이 5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명의 한국인이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EPL 우승을 네 차례(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나 경험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앞장섰다. 다만 정우영은 당시 리그 경기에 1번만 출전해 전력 밖의 멤버였다.

사진=EPA연합뉴스

새로운 5대 리그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축구 천재’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첫해에 리그1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승점 70을 확보한 PSG는 29일 2위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패해 승점 58에 머물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로써 PSG는 2021∼2022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며 구단이 보유한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12회로 늘렸다.

 

스페인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쳐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직접 결승골을 넣어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주축 멤버로 리그 챔피언까지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리그1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은 유럽 5대 리그 정상에 서며 박지성, 김민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여름 PSG 입단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얻은 이강인은 A대표팀에서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사과를 거듭하며 성장통을 겪은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벌써 2관왕을 달성했다.

이강인의 도전은 아직 끝이 아니다. 이강인과 PSG는 4관왕을 정조준한다. PSG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4강을 앞두고 있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도 결승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골 3도움, UCL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공식전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페널티킥(PK) 득점으로 리그 16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아스널에 2-3으로 패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추격의 PK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16골 9어시스트. 직전 뉴캐슬전에 이어 2연패한 5위 토트넘(승점 60)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의 ‘마지노선’ 4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4위는 승점 67을 쌓은 애스턴 빌라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으나 자력으로 역전이 불가능해 애스턴 빌라가 남은 3경기에서 고전하기를 바라는 처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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