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8일 후륜구동 대형세단 K9의 외형을 공개했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이어갔고 LED 전조등을 달아 강한 인상을 심었다. 보닛과 바디라인에 곡선을 넣어 부드러운 이미지도 살렸다.
K9은 최근 몇 개월 사이 위장막으로 가린 채 시험주행을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또 27일에는 위장막까지 떼어낸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기아차가 공개한 K9의 사진을 보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와 독일 BMW 세단과 너무나 닮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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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위)와 기아자동차 K9(아래) |
4310만원∼6290만원인 제네시스와 6900만원∼1억1250만원인 에쿠스의 중간일 경우 6000만원을 넘는 가격이 예상된다. 수입 세단의 베스트셀러 BMW의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의 가격대와도 겹친다.
기아차 K9의 사전 평가에 참여했던 업계의 한 관계자는 “K9의 상품성은 독일산 수입 세단과 견줄 만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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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좌)와 기아자동차 K9(우) |
실제로 2011년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단일 차종의 판매가 2만3088대를 기록해 BMW코리아의 전체 판매대수 2만3293대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제네시스 출시 당시 현대자동차가 BMW, 벤츠 등을 동원해 비교시승 행사를 열었을 만큼 수입차를 타깃으로 한 전략 차종이었고 기아의 K9 역시 수입차 시장을 직접 공략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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