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염은 목젖 옆 편도가 부어 아픈 병이다. 흔히 목감기라고 한다. 목이 따끔거려 침 삼키기가 불편하다. 심하면 음식을 먹기도,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섭씨 39∼40도의 고열이 나고 몸이 떨린다. 턱 양쪽 림프선이 부어오르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편도선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줌은 물론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만성이 되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 병원체의 공격에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은 이를 막아내는 방어망 덕분이다. 방어망의 제일선 수문장이 편도선이다. 편도선은 구강 안쪽에 위치해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의 관문이자 외부로부터 좋지 않은 기운이 몸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수비대 역할을 한다.
폐에 열이 있어 면역력이 약해진데다 병원체의 공격을 받으면 편도선은 구강, 목구멍, 부비동(양쪽 눈 밑과 코 옆의 얼굴 뼈 안에 있는 공간)이 감염되지 않도록 싸운다. 편도선이 부어 불편한 것은 몸의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다. 편도선이 약한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리고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
편도선은 폐에 속하는 기관이므로 폐 기능 강화를 위해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폐 안에 가득 채우면 좋다. 편도선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기부터 걸리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한다. 양치한 뒤 소금물로 씻어내면 더욱 좋다. 편도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바깥과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도록 한다.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50%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이호진 편강한의원 부천점 원장
▲대전 한의과대 졸업▲한국토종약초 보존협회 경기남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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