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국악인의 전통 국악과 퓨전 음악을 한자리에
안숙선·이춘희·김수연 선생 등 국악 명인 명창들과 양주풍류악회, 락음국악단 등 국내 최정상의 국악인들이 함께한 이번 공연은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라는 법고창신을 주제로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명인 명창들의 흥겨운 민요 한마당이 펼쳐진 낮 공연 ‘소리마당’은 강원도·황해도·전라도 등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신명 나고 구성진 민요무대가 펼쳐졌으며, 최고 수준의 명인들의 공연이 선보여 질 때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감동어린 표정으로 환호성을 터뜨렸다.
‘소리마당’ 공연이 끝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뒤풀이 공연에서는 사물광대와 동락연희단의 길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장구·북 등 신나는 우리 가락과 장단 소리에 광화문 광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연희단과 함께 시민 모두 광대가 되어 함께 춤추고 가락을 따라 부르며, 신명나는 거리공연을 선보였다.
이어진 밤 공연 ‘법고창신’은 국내 최정상의 국악 명인 15명으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궁중연례악 ‘취타’ 연주를 시작으로 서울시무용단의 전통무용 ‘화관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안숙선 명창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 김수연 명창의 판소리,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100명이 함께 부르는 사철가 떼창,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과 여러 예술 장르의 접목 무대 등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떼창 무대는 한국기록원의 실사 및 기록도전개요서, 참여인원 확인 등 면밀한 검증을 거쳐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판소리 부르기’란 타이틀로 대한민국 공식기록을 인증받았으며, 세계기네스북 등 세계기록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100인 떼창 인증서를 전달한 한국기록원은 “한국 전통성악 문화예술의 꽃인 판소리를 많은 사람이 동시에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일이며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경우”라 밝혔다.
2004년 첫 공연 이후 올해로 8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창신제는 대금·거문고·가야금 등 정악 위주의 국악 공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악을 대중음악·동요·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접목을 시도하고, 국악의 대중화와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국내의 대표적 국악공연으로 자리매김하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직접 참여한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은 “올해 창신제에서는 국악 명인들의 공연뿐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한 소중한 무대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창신제를 우리 국악 발전과 대중화는 물론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다양한 시도와 접목해 국악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예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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