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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겨울 주의보, 중이염

입력 : 2012-11-04 23:41:11 수정 : 2012-11-04 2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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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는 내복 한 벌’이라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주변에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이 많다. 특히 아이들은 단순 감기에 그치지 않고 중이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50만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53.7%가 9살 이하 아동이다.

중이염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중이(中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원래 이곳은 비어 있는데 염증으로 액체가 생기거나 고름이 차면 잘 들리지 않는다.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이 뚫리거나 고름이 밖으로 나와 귀의 통증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감기 때문에 중이강 내부가 세균에 감염되고 이관이 부으면 급성 중이염을 일으킨다. 발열과 함께 귀에 통증이 나타난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면서 보채거나 잠을 자지 못하면 급성 중이염이 아닌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 안쪽에 농이나 삼출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 통증 등 큰 증상 없이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아이가 TV를 크게 틀어 놓거나 불러도 바로 대답하지 않는 경우 만성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이염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은 어른에 비해 면역기능이 약하고 귀 속 구조가 넓고 짧으며 수평에 가깝기 때문이다. 감염균이 귀와 코를 통해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로 들어가기 쉬운 구조다. 계절적으로 겨울과 초봄 사이, 나이로는 6개월에서 두 살 사이 자주 나타난다.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발병률이 높다.

평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물이 들어가면 바로 제거해준다. 귀지를 파낼 때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코를 풀 때 너무 세게 푸는 것도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 쪽씩 번갈아 풀자. 아기가 누운 채로 젖병을 빨면 이관을 통해 우유가 흘러들어가 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젖이나 우유를 먹일 때 아기를 비스듬한 자세로 안고 먹이는 습관을 들이자.

김예원 편강한의원 안산지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경희대-대만 중국의약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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