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가 시작된 서울 여의도의 윤중로. 꽃샘추위로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은 이곳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이 펼쳐졌다.
15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증로에서 서울강남중부와 남부연합회 소속 영등포·동작·강남·서초·관악·금천·구로구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 3500여명이 ‘제 1682차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김영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고기판 영등포구의회 부의장 등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강남대회 손형한 목사는 “엘로힘 하나님께서 본보이신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도들이 정화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시민의 쉼터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을 깨끗이 정화하고 나아가 환경보호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한쪽에서는 화창한 날씨에 봄꽃구경이 한창인데 지역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처럼 가족이 함께 공원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화활동은 국회의사당 뒤 샛강에서 여의상류 IC까지 약 3.5㎞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차장을 비롯한 다리 아래 등 곳곳에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넓은 잔디밭과 여의도 시민 요트나루 일대, 공원 벤치와 강가, 맨홀 아래까지 청소했다. 청년과 학생들은 물빛광장의 물속에 들어가 쓰레기를 건져 올리기도 했다.
이날 서대문구 독립문공원, 은평구 불광천,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주변과 구의공원 등 서울시 곳곳에서 대규모 정화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부산과 대구, 제주, 천안 등 지방은 물론이고 미국·페루·인도·일본 등 세계 70여개 지역에서 1만7000여명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교회 측은 이달 말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유월절맞이 봉사활동을 한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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