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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건반 두드리는 거장들의 손길 ∼♬

입력 : 2013-07-23 22:10:29 수정 : 2013-07-23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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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공연장 피아노 관련 행사 풍성 1년 중 가장 무더운 8월이 다가왔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유독 풍성한 피아노 관련 행사가 눈길을 끈다.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벌이는가 하면, 피아노를 잘 치는 청소년을 뽑는 대회도 열린다. 올여름 시원한 공연장에 앉아 내 마음속 건반을 두드리는 거장들의 손길에 몸을 맡겨보자.

제2회 ‘평화와 피아노 축제(Peace & Piano Festival)’가 8월17∼2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소극장과 수원 야외음악당 등에서 열린다.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빅 뱅 더 피아노(Big Bang the Piano)’라는 주제 아래 한국 피아노 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형제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임동민·동혁 형제가 행사 기간 나란히 리사이틀을 갖는다. 먼저 동생 임동혁이 8월18일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곡에 도전하고, 형 임동민은 5일 뒤인 8월23일 같은 무대에서 쇼팽과 무소르그스키의 곡으로 화답한다. 형제의 감성과 주법을 서로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재미있을 듯.

8월20일 ‘오마주 콘서트’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가 총출동하는 자리다. 1959∼93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피아노의 대부’ 정진우를 비롯해 신수정 이경숙 김용배 김영호 임종필 윤철희 박종화 김나영 김문정 김재미 박정희 오윤주 이효주 피경선 한기정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피아노의 진수를 선보인다.

주최 측이 ‘젊은 거장’, ‘떠오르는 스타’로 각각 분류한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특히 눈여겨 보자. ‘젊은 거장’은 임동민·동혁 형제 외에도 윤홍천 김진욱 김규연 김준희 조성진 등이다. 음악영재를 뜻하는 ‘떠오르는 스타’로는 유성호(17) 김강태(16) 박민혁(14) 선율(13) 김채원(12) 등이 선정됐다.

피아노를 단순한 악기에서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착한 피아노’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국내 유명 미술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착한 피아노’는 행사 기간 일반인도 연주할 수 있게 개방하고, 축제 후에는 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축제의 구체적 일정과 내용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pnp)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230-3440∼2

세계에서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18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일까.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청소년피아노콩쿠르’가 8월18∼23일 한예종 서초동캠퍼스 크누아홀에서 열린다. 엄정한 예비심사를 거쳐 뽑힌 7개국 청소년 피아니스트 36명이 본선에 나서 열띤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입상자들에게는 총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세계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독주회와 협연 기회 등이 주어진다. 콩쿠르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competi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964-2013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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