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좋고 매너 좋기로 소문난 L씨(32세)는 요즘 한계에 다다랐다. 자신의 듬성듬성한 헤어스타일을 감추기 위해 여러 가지 모자를 번갈아 착용 하며 어느 정도 약점을 커버할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더워지는 날씨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아무데서나 모자를 벗을 수도 없었으며 행여 누가 볼까 하는 불안감이 항상 떠나지를 않았다.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은 마음에 최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탈모전문클리닉을 찾기에 이르렀다.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탈모가 아주 흔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조사결과를 통해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최근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탈모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탈모 치료에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탈모하면 유전적인 요인만을 떠올렸으나 최근 들어 위 사례의 L씨처럼 20-30대 젊은 층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젊은 시기의 탈모의 원인으로는 M자형 탈모 등의 유전탈모, 면역이상 및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한 원형탈모 외에도, 다이어트 탈모, 산후탈모 등의 여성탈모, 휴지기 탈모, 반흔성 탈모 등으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복잡하고 치열한 사회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꼽고 있다. 그 외에도 자외선,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과 먼지, 환경오염에 의한 각종 공해물질에 의한 인체의 호르몬 변화 등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영양의 불균형, 다이어트, 편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드라이기 사용, 높은 열을 필요로 하는 머리 변형기(고데기, 셋팅기 등) 사용, 잦은 파마와 염색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모발이 갈라지고 가늘어 지는 등의 모발손상의 주원인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듯 몇 가지 원인이 되는 현상이 동반 되거나 전혀 문제없이 숱이 적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만하다. 탈모는 원인별 증상에 따라 치료, 혹은 관리를 해야 한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한 채 상태가 심각해진 후에야 관리를 시작해 몇 배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도 크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탈모치료에는 여러 가지 요법이 있는데, 현재 미국 FDA가 효과를 공인한 탈모증 치료제인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은 남성형 탈모(유전탈모)에 영향을 주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억제해 주는 작용을 한다.
그외에도 소량의 약물을 두피에 직접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요법은 탈모 예방과 발모 촉진에 효과 있는 4~5가지로 혼합된 약물(혈관확장제, 태반제재, 말초순환 개선제, 비타민 활성제제)를 두피에 1cm정도 간격으로 아주 얕게 주사하는 요법으로, 국소적인 미세순환계를 개선하고 모근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모낭의 노화를 늦추는 것이 그 원리이다. 이렇게 탈모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게 되면 바르는 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크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여성형 탈모 및 출산 후 탈모에 효과적이다.
분당 정자동(분당점)과 서대문구 홍제동(홍제점)에 위치한 리뉴미피부과 탈모클리닉 의료진은 탈모는 위와 같은 치료법도 좋은 효과가 있지만, 특정 관리법 하나만으로는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의료진은 우선 체계적으로 두피관리와 탈모관리를 해주는 탈모클리닉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탈모를 경험했던 이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불균형한 식생활 등 탈모가 진행된 환경적인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며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관리 종료 후에도 담당 관리자의 두피모발 체크 및 카운셀링 과정을 통해 건강한 두피모발 환경 조성에 계속 힘써야 한다고 전한다.
탈모클리닉에 처음 내원하면 진단기를 통한 두피와 모발검사를 실시하여 탈모의 정도와 원인, 모발의 손상 정도를 파악한다. 그 다음 탈모형태에 따라 유전성 및 다른 동반질환의 유무와 건강상태를 검진한 후 적합한 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발의 과다한 각질과 피지,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두피스케일링을 1차적으로 실시하고 이후 보다 효과적으로 탈모를 억제하고 발모를 유도하기 위한 제품도포와 기기관리가 이어진다고 한다. 이때 사용되는 MTS(미세바늘요법)라는 치료법은 말 그대로 미세한 바늘로 두파에 자극을 주어 두피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여 진피조직이 새로이 구성되는 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약물의 흡수를 촉진하는 효과로 모발성장을 돕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화장발, 조명발이라는 말도 많았지만, 요즘은 "머리발" 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한다. 헤어스타일 약간의 변화에도 사람이 달라 보일 수 있는데, 하물며 소중한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얼마나 큰 손실일 것인가?
소중한 머리카락. 나중에 빠진다고 후회하지 말고, 빠지기 전에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 빨리 탈모클리닉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도움말=리뉴미피부과 탈모클리닉 원장/피부과 전문의 이성훈, 김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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