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3440만명(연인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13일 오전, 귀경길은 1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해 서울∼대전 이동시간이 승용차로 5시간40분, 서울∼부산 9시간50분, 서울∼광주 9시간10분이 걸리고 귀경길은 대전∼서울 6시간30분, 부산∼서울 10시간50분, 광주∼서울 8시간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에는 연휴가 짧아 교통량이 집중되고, 특히 수도권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특정 시간대에 교통량이 급증하는 기습 정체가 우려된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막히고 짜증나는 귀성·귀경길의 도로 혼잡을 피해 보다 편리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맞춰 사전에 임시개통된 국도 구간을 파악하거나 각종 교통정보 사이트, 임시 화장실 설치구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장소 등을 알아두는 것도 짜증나는 귀성길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막히면 우회도로를 이용하자=수도권에서 대구·부산·마산 방향으로 가는 귀성객은 강변북로나 88올림픽도로를 이용해 강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서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국도 6호선과 국도 44호선을 이용해 홍천나들목으로 들어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만종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해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 이동 거리는 다소 연장되지만 극심한 정체구간은 피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여주 구간이 혼잡할 때는 양지나들목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해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으로 진입하거나, 연계된 국도 38호선을 이용해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포·군산·광주 방향 귀성객은 의정부에서 고양을 거쳐 부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을 이용해 아산을 거쳐 홍성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울 동남권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산본나들목에서 국도 47호선을 타고 직진하면 국도 39호선과 만나게 된다.
또 학의분기점에서 의왕∼과천 간 고속화도로(309번)를 이용해 봉담까지 이동한 뒤 국도 43호선과 국도 39호선을 거쳐 홍성나들목이나 대천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서울요금소를 통과해 수원(신갈)을 지나도 경부고속도로가 혼잡하다면 안성분기점에서 평택∼안성고속도로를 거쳐 서평택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당진 구간이 혼잡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그대로 타고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수원에서 출발해 호남으로 가는데 국도 1호선 오산∼천안 구간이 혼잡하다면 강릉 방향의 국도 42호선∼용인대 입구(지방도 333호선)∼국도 45호선을 타고 가다 경부고속도로 서안성나들목으로 진입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정체구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강릉 방향으로 가는 귀성객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신갈)에서 용인휴게소 구간이 혼잡하다면 수원나들목를 빠져나와 국도 42호선을 이용한다. 호법(이천)∼여주 구간이 혼잡할 때도 양지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국도 42호선 이용해 문막나들목으로 진입하면 영동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청주나 충주 방향 귀성객은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해 일죽나들목으로 진입하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천·청주로 갈 수 있다. 국도 38호선을 타면 감곡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임시개통 도로와 교통정보를 이용하라=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기간 국도 3곳을 임시 개통키로 했다. 우선 국도 32호선 합덕∼신례원1(당진군 합덕읍 운산리∼신석리 6.6㎞)과 국도 4호선 구령∼부여(부여군 구룡면 주정리∼부여읍 군수리 8.4㎞), 국도 30호선 부안∼태인(전북 부안군 동진면 내기리 구간 1.7㎞) 등 3개 구간 36.7㎞를 오는 12일 0시부터 16일 24까지 5일간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수도권 국도 37호선 두포∼천천(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적성면 두지리), 충남지역 국도 45호선 아산∼음봉(아산 염창 석정∼음봉 원남) 등 22개소 197.4㎞를 추석 이전에 준공, 개통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국도 43호선 화성∼수원, 충남권 국도 17호선 오창∼청주∼대전 등 19개 구간 381㎞을 차량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하고 우회도로(538.9㎞)를 지정해 안내표지판 설치 등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귀성객들은 출발 전 도로공사 홈페이지(freeway.co.kr)나 교통정보포털사이트(roadplus.com), ARS(1588-2505) 등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출발시기와 이용노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에는 TV자막방송을 통해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중에도 교통방송이나 도로 전광표지, DMB방송, 휴대폰, ARS 등을 통해 교통상황을 살피고 우회도로의 이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귀성시에는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수도권 도로, 귀경시에는 울산·전주·군산·원주 고속도로 인근 시가도로상에 설치된 전광판을 활용해 고속도로와 우회도로의 소통상황 정보를 제공, 출발지에서부터 최적의 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부선 등 주요 고속도로상의 상습정체구간에는 날짜별, 시간대별 혼잡정보와 국도·지방도 우회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안내지도(24만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 귀성객들이 혼잡한 날과 시간대를 피해 귀성과 귀경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 홈페이지에서는 종합적인 교통정보와 함께 도로소통상황 정보를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하고 도로교통, 철도, 고속버스, 항공교통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인 ‘타고’(www.tago.go.kr)를 운영한다.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추석 연휴 전날인 12일부터 나흘 동안 고속도로와 국도의 휴게소에서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한다. 서비스 내용은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자동변속기오일,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워셔액 점검 및 보충, 와이퍼블레이드, 방향지시등, 벌브류 등의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필요시에는 무상으로 교환도 해준다. 또한 인근 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실시한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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