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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산후 허리·골반통증에 괴로운 산모들

입력 : 2008-10-09 18:09:09 수정 : 2008-10-09 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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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가을에 태어나는 아기는 ‘먹을 복’이 많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가을에는 유독 아기 울음소리가 많이 들린다. 하지만 임신의 기쁨도, 출산의 감동도 잠시. 많은 임신부가 임신 기간 중에는 물론 출산 이후에도 여러 원인으로 인한 골반 통증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임신 중 허리 통증은 주로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뻐근하게 아려오는 통증이나, 허리가 아픔과 함께 허벅지 뒤쪽 다리가 당기는 증세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허리와 골반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임신 중 나오는 배와 늘어난 체중도 골반 통증을 유발한다. 배가 나오면서 임신부들은 앞으로 쏠리는 무게중심을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자꾸 과도하게 뒤로 젖히게 되는데, 이는 허리에 큰 무리를 준다. 또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기능을 하는 배 근육은 늘어나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게 되는 반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기능을 하는 근육은 과도하게 수축돼 근육이 약해지게 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커지는 자궁을 골반에서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출산을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골반 근육과 인대를 이완 해주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허리 근육과 인대도 함께 약해져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임신부가 밤에 똑바로 누워서 잠자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것은 무거워진 자궁이 대정맥을 눌러 허리로 가는 신경의 피의 흐름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출산 후에도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아이에게 젖을 먹이거나 무조건 오래 누워만 있거나 하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늘어지고 벌어진 골반이 잘못 회복돼 골반이 틀어지면서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나쁘다.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이 지나치게 이완되거나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임신부들의 허리, 골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알아보자.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허리, 골반 통증을 덜어주는 스트레칭

1.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발목을 양손으로 잡은 다음 천천히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다.

2. 편안한 자세로 팔을 벌리고 누워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올려 무릎 부분에서 교차시킨다.

3. 편안하게 누운 자세에서 양쪽 다리 무릎을 올려 발바닥을 붙여 누운 가부좌 자세를 해 준다.

4. 편안하게 한쪽 팔을 베고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바닥 쪽 다리를 굽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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