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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연극·뮤지컬서 불꽃같은 삶 재조명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왼쪽)와 류정한.
무대에서 ‘안중근’이 화려하게 부활한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오페라, 연극, 뮤지컬에서 그의 삶을 조망하는 작품이 잇따라 선보인다.

4∼7일 서울 올림픽홀에 오르는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은 로망스예술무대와 안중근의사숭모회가 공동 제작해 안중근 의사가 펼친 ‘동양평화론’을 선율에 담는다. 창작 오페라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제작사 측은 익숙한 이탈리아 낭만 오페라 화성 선율을 바탕으로 러시아 민중 오페라의 드라마틱한 형식을 빌려 안중근의 평화주의 정신을 보여준다. 테너 김도형(안중근 역)은 “삶에 뜨거운 열정을 지닌 한 인간의 모습과 나라를 지켜내려는 고뇌를 통해 영웅적 면모를 볼 수 있다”며 “선이 굵은 아리아들이 감동을 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대한국인 안중근’에선 배우 최수종이 12년 만에 무대로 돌아와 안중근으로 선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작품은 안중근이 의병 참모중장이었던 1907년부터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이듬해 사형으로 세상을 뜨기까지 과정을 따라간다. 가감 없이 안중근의 생애를 펼쳐낼 작품은 4∼14일 서울 국립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전에서도 공연된다. 하반기엔 일본, 중국에도 진출한다. 김의경의 극본으로 JS씨어터 표재순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지는 뮤지컬 ‘영웅’은 10월 26일∼12월 31일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자 윤호진이 연출을, 최근 연극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아름 작가가 극본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 과정을 무대로 가져온 ‘영웅’은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대립을 극대화해 보여줄 계획이다. 190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가져온 무대는 한국, 다롄, 하얼빈,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도쿄 등지를 형상화해 현실감을 더할 뿐 아니라 3D영상을 적극 도입해 하얼빈역의 저격사건을 실감나게 펼쳐낸다.

윤성정 기자 ys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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