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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한성순보부터 2009년까지 언론인 2만7000여명 수록

입력 : 2009-06-11 16:37:48 수정 : 2009-06-11 16: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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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 1580쪽짜리 '한국언론인물사전' 발간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1883년 한성순보 기자부터 2009년 현재 언론사에 근무하는 언론인 2만7000여명의 정보를 담은 ‘한국언론인물사전’을 발간했다. 이 인물사전은 ‘인물로 집대성한 언론계 현황과 역사를 정리’한 것으로 수록인물의 규모는 물론 정보량에서도 최고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한국언론인물사전’(4X6배판, 1580쪽, 15만원) 편찬을 추진한 이유는 언론 인물에 대한 정리가 우리 언론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재단은 1977년 ‘한국신문방송연감’을 발행하면서 언론인물정보를 정리해왔으며, 1999년부터는 현재 미디어가온( www.mediagaon.or.kr)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언론인물DB를 구축해 서비스해왔다. 또한 재단은 매년 전국 언론사 종사자 명단을 실은 ‘전국언론인명록’을 발간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 외에는 1988년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신문백년 인물사전’을 펴 낸 것이 유일하다.

 이 사전에 수록된 언론인은 첫째, 한말부터 광복 이전(1883∼1945)의 언론계 종사자 전원, 둘째, 광복 이후 4·19 이전(1945∼1960)은 편집국은 전원, 편집국 외 부서는 차장급 이상, 세째, 4·19 이후 1988년까지는 차장급 이상, 네째, 198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언론직군은 2000년 이전 입사자 전원, 지원·기술직군은 차장 이상, 다섯째, 언론학 교수는 전임강사 이상이다.

 해당 인물을 살펴보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듯이 언론인은 언론사(史)를 읽는 핵심이다. 한국 근현대 인물의 중심에는 항상 언론인이 있었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지난 1세기 동안 언론이라는 한길을 고수한 언론인들도 많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는 계몽운동가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시인·소설가 등으로 문화계에서 일하거나 교육계와 정계 등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분이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이 언론인으로 일한 사실을 찾아 보는 것도 이 사전을 보는 즐거움이다. 정계인사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이기붕 전 국회의장, 김대중 전 대통령,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가 눈길을 끈다. 독립운동가로는 박은식·신익희·신채호 등이 수록돼 있다. 문인으로는 김기진을 비롯해 김광섭·나도향·박종화·염상섭·이광수·주요한·최남선·현진건·홍명희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언론인으로도 필명을 날렸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의 최고 책임자가 민영목이었다는 사실과, 이미숙 동아일보 팀장과 이미숙 EBS 팀장이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나 현직 언론인으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사전’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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