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오른쪽)·장종범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슬관절팀(김태균·장종범 교수)은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무릎 꺾기 운동 효과를 6개월간 관찰한 결과, 무릎 꺾기를 한 무릎과 그렇지 않은 무릎의 운동각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슬관절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리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무릎 꺾기운동을 한 무릎과 환자 스스로 운동을 한 반대쪽 무릎의 최종 운동각도는 모두 평균 130도 이상의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또 기능회복 정도 역시 양쪽 무릎의 차이가 없었고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무릎 꺾기를 시행하지 않는 재활운동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 교수는 “예전에는 수술 후 관절을 90도 정도만 구부릴 수 있으면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인공관절 치환술과 수술기법의 발달로 무릎 꺾기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평균 130도 이상의 관절운동 범위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의 방향이 단순한 관절 꺾기보다는 환자가 수술 후 일상생활에 더 잘 복귀하도록 하는 능동적·기능적 재활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슬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KSSTA’에 게재됐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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