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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화해와 평화교육’을 주제로 제2회 아시아청년역사포럼이 열린 지난 22일 오후3시 서울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302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유학생 자하라 라솔리(26·이화여대 4년)씨가 조국의 슬픈 현대사를 개괄하며 한 말이다.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라솔리의 발표가 이어지자, 장내의 분위기는 한순간 숙연해지기도 했다. 그는 두번째 주제발표에서 “아프간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하나의 사례”라며 아프가니스탄 현대사를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즉 1979년 내란 이전의 근대화를 위한 시도의 시기, 이후 20년간 지속된 내전의 시기, 마지막 2001년 독일 본 합의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으로 나눠 현대사를 개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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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유학생 부우 쑤언 토(28·국민대 석사과정)씨도 발표에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의 가슴 속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의 상처를 소개했다.
몽골 출신의 오트공바야르(35·서울대박사과정)씨는 몽골의 역사와 평화교육을 중심으로 교과과정 변화를 설명하며 열린 세계관 교육에 대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현인 코리아글로브 사무국장은 “마음을 열면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누구나 벗이 될 수 있지만,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가 우리안의 아시안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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